강원영동 최대 200㎜ 장맛비 피해 우려…호우주의보 발효 중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0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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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서 11일까지 20~60㎜, 해갈 역부족

10일 오후 강원도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영동 지역과 중남북부 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5시50분 강수량은 영동 지역에서 삼척 신기 18.0㎜, 강릉 왕산 17.5㎜, 강릉 11.5㎜, 삼척 11.5㎜, 설악산 8.0㎜, 태백 7.3㎜, 삼척 도계 7.0㎜, 동해 6.5㎜, 대관령 6.1㎜ 등이다.

영서 지역에서는 정선 1.0㎜, 평창 1.0㎜, 영월 0.8㎜, 원주 0.8㎜, 북춘천 0.3㎜ 등이다.

비의 양은 현재 많지 않지만 오는 12일까지 영동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구름대는 시간당 시속 50~60㎞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비는 영동 지역에서 오는 12일 오전 3시까지 50~150㎜ 많은 곳 20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산사태, 축대 붕괴, 침수, 산간계곡과 하천에서의 범람 등 피해가 우려된다.

영서 지역에서는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20~60㎜ 내릴 것으로 보여 최근 이어지고 있는 가뭄을 해결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산간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다. 고성 미시령에서는 가시거리가 130m에 불과해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김충기 예보관은 “이번 장맛비는 백두대간을 경계로 동쪽과 서쪽지방의 강수량 차이가 크겠고 장마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이동경로와 속도에 따라 영동의 강수 시간이 길어지고 강수량이 증가할 수 있겠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온은 장맛비의 영향으로 영서 지역에서 나타났던 폭염의 기세는 완전히 꺾였다.

영동에서는 며칠째 24도 안팎의 선선한 기후가 이어지고 있다.

산간과 영동에서는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강풍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바다에서도 물결이 차차 높아져 풍랑특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동해안에는 동풍이 지속되는 탓에 오는 12일까지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가 나타나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강릉=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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