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원, 응급시 탯줄도 자르고 강심제도 투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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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30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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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119구급대원 현장응급 처치범위 확대 시범시행
7월부터 단계적으로 진행

2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 선린대학교 주차장에서 열린 2019광역단위긴급구조종합훈련에서 119구조대원들과 의료진들이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2019.5.22/뉴스1 © News1
2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 선린대학교 주차장에서 열린 2019광역단위긴급구조종합훈련에서 119구조대원들과 의료진들이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2019.5.22/뉴스1 © News1
소방청은 119구급대원 현장응급처치범위 확대 시범시행을 7월 서울지역부터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서 확대되는 응급처치 사항은 Δ급성심근경색과 같은 심장질환 의심환자에 대한 12유도 심전도의 측정 Δ응급분만 시 탯줄 결찰 및 절단 Δ중증외상환자에 진통제 투여 Δ아나필락시스(중증 알레르기 반응) 환자에 약물(강심제) 투여 Δ심정지 환자 심폐소생술 시 약물(강심제) 투여 등이다.

그동안 119구급대원은 환자가 위급한 상황이라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33조’에 따라 업무가 한정돼 애로사항이 많았다.

예를 들어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심폐소생술만 할 수 있고 에피네프린 등 강심제를 투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계기로 7월부터 전문의의 영상통화 의료지도 하에 앰플 등 약물을 투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소방청은 지난해 12월부터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119구급대원 현장응급처치범위 확대 시범사업’을 준비해왔다.

그간 소방서별로 1개 구급대 씩 총 219개 구급대를 확대처치가 가능한 특별구급대로 지정하고 확대처치 사항에 관한 교육과정을 3월부터 운영했다. 6월말 기준으로 1320명의 구급대원에게 교육을 마쳤다.

아울러 응급의학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출동 구급대원에 대한 의료지도를 담당하는 지도의사 인력풀을 새롭게 구성하고, 확대처치 시행을 위한 약품 3종(아세트아미노펜, 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자동주사기)과 장비 5종(고급형심장충격기, 혈당측정기, 분만세트 등)도 배치 완료했다.

강대훈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구급대원 교육을 비롯해 구급활동 평가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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