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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윤석열’ 열흘간 검사장 사퇴 3명 불과…‘용퇴 관행’ 깨지나
뉴스1
입력
2019-06-27 16:47
2019년 6월 27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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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사퇴 전망 빗나가…“남아 역할 해달라” 당부도
내달 8일 인사청문회 이후 대거 사의표명 전망도
퇴임하는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퇴임식을 마친뒤 직원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2019.6.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58·사법연수원 18기)의 후임으로 사법연수원 다섯 기수 후배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이 지명된 지 10일째인 27일 현재 30명에 달하는 윤 후보자의 선배·동료인 검사장급 간부 중 사퇴의사를 밝힌 사람은 3명에 불과하다.
이에 동기나 후배가 검찰총장이 될 경우 옷을 벗는 검찰의 오랜 관행이 이번에 깨지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온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과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54·19기),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이 윤 후보자 내정 이후 사의를 표명했거나 사퇴했다.
이밖에 사법연수원 19~23기 사이 검사장들은 아직 뚜렷한 거취 표명을 하고 있지는 않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윤 후보자 지명이 끼어 있는 기수들은 다 옷을 벗으란 뜻이냐’는 질문에 “그런 의미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자를 파격 지명한 것이 윗기수 ‘물갈이’를 위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청와대와 법무부, 윤 후보자도 직접 나서 선배와 동료들에게 조직에 남아달라고 사퇴를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 후보자의 선배, 동료 기수 고위급 검사들이 한꺼번에 옷을 벗게 될 경우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어수선한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퇴 의사를 밝힌 송 지검장은 다른 동기와 후배들에게 ‘검찰에 남아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선배로서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송 지검장은 “고검장 승진 등 자리를 바랐던 사람은 나가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검사장들이 나서야 한다”며 “지금 나가거나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이 마무리되고 나거거나 큰 차이가 있겠냐”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윗 기수가 한꺼번에 검찰을 떠날 경우 권력층에서 검찰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 검찰의 중립성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그래서 자리를 지키는 게 맞다는 공감대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장들이 대거 옷을 벗고 공석이 생기는 만큼 청와대가 검사장 인사에 관여하는 범위가 넓어져 검찰이 청와대에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윤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에 임명된 뒤 고검장 인사를 할 때가 되면 줄줄이 사퇴의사를 밝힐 것이란 전망도 여전히 유효하다.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기도 전에 거취를 표명하는 것은 이르다는 것이다.
재경지검의 또다른 부장검사는 “기관장으로서 미리 사표를 내고 자리를 비워둘 경우 조직에 부담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직전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예전처럼 법무부 검찰국에서 정리를 하지는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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