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수난 구조훈련 중 사망 소방관 사인 ‘두개골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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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7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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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상처 3곳”…경찰, 보트 스크류도 감정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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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사고 구조훈련 중 숨진 소방관의 두개골에서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손상이 발견됐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소방관 A씨(33·소방교)의 머리 3곳에서 상처가 발견됐고 2곳의 두개골이 손상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소견을 통보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머리를 제외한 다른 부위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심장마비 등 쇼크 증상도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국과수는 두개골 손상이 A씨의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를 정밀부검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소방당국 관계자는 경찰에 “보트에 무언가 걸린 것 같아 탑승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머리에 외상이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고무보트 스크류에 부딪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고무보트에 달려있던 스크류를 회수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국과수는 스크류 회전 방향과 A씨의 상처가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개골이 손상됐다는 국과수 구두 소견을 받았다”며 “정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이 나오면 훈련 과정에서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25일 오후 2시41분쯤 괴산군 청천면 운교리 인근 하천에서 수난사고 구조훈련을 하던 A씨가 실종됐다.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물에 빠진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괴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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