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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지류서 외래종 ‘미국가재’ 첫 발견…생태계 교란 우려
뉴시스
입력
2019-06-11 11:46
2019년 6월 11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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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지석천·대초천 등지에서 33마리 서식 확인
토종생태계 위협 가능성…수질에 영향 미칠 수도
유럽지역 100대 악성침입성 외래종으로 지정된 미국가재(학명 Procambarus clarkii)가 영산강에서 처음 발견돼 토종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1년동안 ‘전국 외래생물 정밀조사’를 벌여 전남 나주시 영산강 지석천 15.5㎞구간, 나주호 하류 대초천 6.1㎞구간 등 3곳에서 미국가재 33마리의 서식을 확인했고 11일 밝혔다.
발견된 미국가재의 크기는 길이 1.49~10.88㎝, 무게는 0.06~33.4g로 나타났다.
미국가재는 미국 루이지애나 원산으로 민물에 서식한다. 크기는 대략 15㎝ 안팎이며 몸 색깔이 흰색·붉은색·푸른색 등으로 다양하다.
먹이는 동물 사체부터 물에 사는 곤충, 채소 또는 수생식물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다. 미국·일본·영국·아프리카 등 세계 전역에 살고 있으며, 유럽지역에서는 100대 악성 침입성외래종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1987년 용산 가족공원에서 미국가재가 처음 발견된 이후, 지난 2006년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서식이 확인됐다.
미국가재는 유속이 느린 하천, 습지, 호수, 농수로, 논 등지에 서식하며,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생존력이 강하다. 번식 1회때마다 200여개의 알을 낳고 성장·번식주기가 매우 짧아 번식력이 왕성하다.
수명은 자연상태에서 2~5년이다.
일부 사육자가 관상용 목적으로 국내에 들여온 미국가재의 사육을 포기한 뒤 자연에 방사하면서 국내 생태계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국립생태원은 추정했다.
미국가재는 유럽지역에서 토착 가재·새우류에 곰팡이균성 질병을 옮기고 먹이 경쟁을 벌여 토착생물에 피해를 입혔으며, 일본에서도 수생태계 교란을 일으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태원은 영산강 생태계에 미칠 영향으로 새뱅이·두드럭징거미새우 등 토착생물 위협과 수질 변화를 들었다.
미국가재는 강 바닥 등지에 굴을 파는 습성이 있어 물을 탁하게 하며, 녹조의 원인이 되는 침전물 영양염류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생태원은 미국가재에 대한 생태계위해성 평가를 진행했다. 미국가재는 생물다양성법상 관리대상인 ‘생태교란종’ 지정 조건인 1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2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립생태원은 미국가재가 국내 수생태계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영산강유역환경청도 앞으로 미국가재가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될 경우, 유관기관과 협력해 절차에 따라 개체 수 관리와 퇴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나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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