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北상륙 초비상…‘치사율 100%’ 유입시 확산 속도 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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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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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00%’로 알려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북한에 유입되면서 국내 관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은 1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 보고했다. OIE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북한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신고돼 25일 확진됐다.

이에 농림식품부는 강화·옹진·김포·파주·연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에 나섰다. 현재 해당지역 주요 도로에 통제 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축산 관련 차량 등을 방역하고 있다.

당국은 이들 지역 전체 양돈 농가에 대한 혈청 검사를 실시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관련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감염이 되면 대규모 살처분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축산업계는 물론 유통업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이제 막 조치에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논하는 건 무리가 있다”면서도 “혹시 모르기 때문에 현재보다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도 “당장에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는 건 아니다”면서도 “해당 바이러스 특성상 일단 발생하면 축산농가가 큰 타격을 입을 수박에 없고, 장기적으로 돈육 가격은 당연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1920년 아프리카에서 최초 발생한 이 감염병은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중국에서 처음 발병해 7개월 만에 전체 어미돼지의 30%가 살처분 됐을 만큼 전파 속도가 빠르다. 감염된 돼지는 고열, 피주 출혈 증상을 보이다가 10일 이내에 폐사한다. 치료약이 없어 폐사율이 100%에 이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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