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사 “헝가리 사고 ‘18명 구조설’ 확인 안돼 …대표 현지로 이동”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5월 30일 16시 05분


코멘트
헝가리 구조 당국이 29일(현지시간)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의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 뉴스1
헝가리 구조 당국이 29일(현지시간)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의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 뉴스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대형 크루즈에 부딪혀 전복돼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1명 등 최소 8명의 사망자를 낸 유람선은 당시 정박된 상태가 아닌 귀로 중이었다고 여행사 측은 정정했다.

부다페스트 여행상품을 기획한 참좋은여행사의 이상무 전무이사는 30일 오후 3차 브리핑을 통해 “(전복된) 선박이 정박 중이 아니었고, (현지시각 오후) 8시경 출발해서 (1시간 가량) 유람을 마치고 거의 정박장에 다 들어가는 시점이었다. 상대편 대형 선박이 막 출항을 하던 중에 저희 선박을 추돌해 발생한 전복사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여행사에 따르면 구조자는 ▲정영아 씨(31·여) ▲황성자 씨(49·여) ▲이옥희 씨(66·여) ▲안희철 씨(60·남) ▲이윤숙 씨(64·여) ▲윤나라 씨(32·여) ▲김용미 씨(55·여) 등 총 7명이다. 이 전무이사는 “일부 인터넷 언론에서 ‘18명 구조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저한테 연락이 왔었는데 현지 저희 파견된 직원들 모니터링에 의하면 그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참좋은여행사 임직원 14명은 이날 오후 1시 모스크바 항공편을 이용해 선발대로 출국했다. 이 전무이사는 “사고 수습을 위해 대표이사가 호주 출장 중 현지로 이동 중이고, 부사장을 포함한 대책반 14명은 사고 소식을 접한 지 6시간 만인 오후 1시 러시아 항공편으로 출발했다. 현지시간으로 금일(30일 오후) 7시 40분경 사고 현장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 피해자 가족들과 관련해선 “최소 1명 이상의 모든 가족들에 대한 연락처를 확보했고, 모두 1회 이상 통화했다”면서 “고객(피해 가족)분들이 준비되는 대로 회사에서는 전원 현지로 저희 직원 대동 하에 이동시키도록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사가 일부 가족들에게 소홀하게 대응한다’는 보도에 대해선 “저희 회사는 불행한 사고 앞에서 대표이사뿐 아니라 저희 회사의 주주들이 참여해서 모든 비용을 아끼지 말고 모든 역량을 다해 수습에 전념하라는 지침이 있었다”며 “저희는 그럴(대응 소홀) 의사가 전혀 없으며 어떠한 사실도 숨기거나 왜곡시킬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회사는 모든 책임을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고, 최선을 다하여 사고를 수습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사고를 원만하게 수습한 이후에 저희가 매를 맞을 부분은 기꺼이 달게 맞겠다. 저희가 어떤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피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분(현지시각 29일 오후 9시 5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유람선 ‘하블레아니’(헝거리어로 인어)가 스위스 선적 ‘바이킹 리버 크루즈’와 충돌해 침몰했다. 침몰한 유람선은 45인승이어서 과적을 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행사가 집계한 유람선 탑승객은 총 34명이다. ▲순수 한국인 여행객 30명 ▲서울에서 출발한 인솔자 1명 ▲현지 한국인 가이드 1명 ▲현지 한국인 사진작가 1명 ▲현지인 선장 1명이 유람선에 탑승했다. 선장을 제외한 33명이 한국인인 것.

다만, 외교부는 한국인 탑승객 33명, 현지인 승무원 2명 등 총 35명이 유람선에 탑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여행사 집계와는 1명 차이가 난다. 탑승자 중에는 6세 여자 어린이 1명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연소 탑승자는 구조자 명단에 없다.

사망자는 한국인 7명, 헝가리인 1명 등 총 8명으로 파악됐다. 구조자 7명을 제외하면 실종된 한국인은 총 19명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