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혐의’ 최민수 “섣부른 판단 무리지만…굉장히 불필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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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9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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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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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최민수(57)가 29일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명백하게 논쟁을 다퉈야할 부분이기 때문에 섣부른, 개인적인 판단은 지금 자리에서는 무리가 될 것 같다”면서도 “상대도 마찬가지겠지만 나에게 굉장히 불필요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이날 오후 3시 20분경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최연미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안타깝다.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이 성숙함인데 여러모로 낭비가 된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최민수는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최민수는 모욕 혐의와 관련해 “도로에서 비일비재한 상황”이라며 “일반인도 하기 힘든데 나처럼 공개된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다면 도로의 질서가 어떻게 되겠나. 변명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입에 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새로운 입장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직 안 밝혀졌다”며 “사회구조상 (연예인이 피해를 입는 게) 인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최민수는 지난해 9월 17일 낮 12시 53분경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보복운전을 하고, 상대 운전자에게 욕설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최민수는 상대 차량이 자신의 진로를 방해하자 다시 추월해 급제동했다. 상대 차량은 갑자기 멈춰서는 최민수의 차량을 들이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와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최민수는 거친 욕설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민수는 지난달 1차 공판을 앞두고 기자들 앞에서 “민망한 마음이 든다”며 “저에게 내려진 모든 혐의에 대해서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민수는 “법정에서 제 양심의 법에 따라서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며 “제 아내 강주은 씨에게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합의하실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엔 고개를 저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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