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현대중 노조와 물적분할 반대 연대투쟁 예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9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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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물적분할(법인분할) 저지를 위한 현대중공업 노조의 총파업에 연대투쟁을 통해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29일 오전 긴급성명서를 내고 “이날 오후 5시와 7시 현대중공업 총파업 집회에 확대간부와 1조 현장조직위원 1000여명이 전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 28일 울산공장 사업부대표 비상간담회를 통해 현대중 노조와 연대투쟁 방침을 확정했다.

오는 30일과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에는 현대중 노조가 점거 중인 한마음회관 앞에서 확대간부와 1조 현장조직위원, 참가를 희망한 조합원들이 연대투쟁에 동참한다.

특히 한마음회관 점거농성에 공권력이나 용역업체가 투입될 경우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전체 조합원이 총파업하고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중공업은 1차 법인분할 과정에서 3만5000여명이 구조조정 당했고 회사는 5개로 쪼개졌다”며 “이번 2차 물적분할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함께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지배주주회사를 신설해 경영세습을 완성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현대중공업은 연구소도 없이 생산하청기지로 전락하고 부채만 7조원을 떠안은 적자회사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을 막기 위해 현대중 노조는 목숨 걸고 결사항전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는 1990년 4월 현대중 골리앗 투쟁에서 공권력 투입을 저지하는 등 자랑스러운 연대투쟁으로 맺어진 형제노조”라며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되면 현대차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총력을 다해 연대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 노조는 앞서 지난 27일 물적분할 주주총회 장소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기습 점거하고 이날까지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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