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과거사위, ‘장자연 최종보고’에 수정·보완 요청…20일 결론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3일 06시 26분


코멘트

조사단, 장자연 리스트 실제 여부 등 12가지 쟁점 보고

© News1
© News1
김갑배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위원들이 13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5.13/뉴스1 © News1
김갑배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위원들이 13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5.13/뉴스1 © News1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이하 과거사위)는 13일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의혹 사건을 조사해온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최종보고를 받았지만, 보고서 문구 등에 대한 수정·보완을 요청했다.

과거사위는 조사단에서 수정·보완한 보고서를 제출하면 논의를 거쳐 오는 20일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과거사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 과천시 정부청사 내 법무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진상조사단으로부터 ‘장자연 리스트’ 의혹에 대한 최종 보고를 받았다.

조사단은 최종보고서에 Δ당시 수사의 문제점 Δ장자연 리스트의 실존 여부 Δ조선일보 외압에 의한 수사무마 여부 등 12가지 쟁점에 대해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자연 리스트가 실제 하는지 여부를 두고선 조사단 내에서조차 의견이 갈렸고, 특수강간 의혹과 관련해 수사개시 여부를 검찰에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는 문제를 놓고 조사단 내에서 반대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사위는 조사단이 최종보고서를 수정·보완해 제출하면 오는 20일 오후 회의를 개최해 조사 및 심의 결과에 대해 최종결론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지난해 4월 과거사위는 술접대 등 강요가 실제 있었는 지와 부실수사 및 외압의혹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이 사건을 사전조사 대상으로 선정했고, 같은해 7월 대검 진상조사단에 본조사를 권고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사위는 공소시효가 임박한 기자 출신 조모씨의 강제추행 사건에 대해 우선 수사권고를 내렸다. 조씨는 2008년 8월5일 장씨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씨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씨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과거사위의 본조사 권고 이후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등을 불러 조사했다. ‘장자연 리스트’를 목격했다는 배우 윤지오씨를 수차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장씨의 문건을 자신과 전 소속사의 전속계약 분쟁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배우 이미숙씨도 지난달 3일 조사단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단은 특히 지난달 22일 중간보고에서 장씨 소속사 대표였던 김종승씨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명예훼손 사건에서 위증을 한 혐의에 대해 수사 권고를, 장씨의 성폭력 피해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개시 여부를 검토할 것을 검찰에 권고해달라고 과거사위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한 진술들이 있고, 특수강간 또는 강간치상 등 제기된 의혹상 불법이 중대하고 공소시효가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부 조사단원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이견을 표명했다. 핵심 참고인으로 꼽힌 윤지오씨의 진술 신빙성에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