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지성 남편 말 그대로 믿을 수 없어, 사실관계 파악 중”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5월 9일 13시 19분


코멘트
지난 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여배우 한지성 씨(29)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9일 경찰은 "한 씨의 남편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없어 사실 관계를 수사 중" 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한 씨 남편 A 씨는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으며, 이 자리에는 한 씨도 함께 있었는데, 한 씨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A 씨가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사건을 수사중인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한 씨 남편 본인은 술을 마셨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한 씨의 음주 여부나 술을 마신 장소, 함께 술을 마신 사람 등에 대해서는 "그분(한 씨 남편)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없어 자세한건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 지금 조사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통해 술을 마셨던 점포 및 술자리의 동석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 씨 부검을 통해 혈중알코올농도도 측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사고전 상황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에는 한 씨가 자신의 차 뒤에서 토를 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으나 사고 현장에서 구토 흔적은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다가 뒤 따르던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연이어 치여 숨졌다. A 씨는 한 씨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갑자기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