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여성 운전 차량 골라 ‘쿵’…40대 보험설계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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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7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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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24회 교통사고…보험금 1억원 챙겨

전라북도지방경찰청.뉴스1
전라북도지방경찰청.뉴스1
운전이 서툰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보험금을 챙긴 혐의로 보험설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A씨(46)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4년 동안 전주시내를 주행하면서 모두 24회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1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는 A씨는 이 기간 4대의 고가 외제차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미한 사고여도 수리비를 많이 받을 수 있어서다.

그는 주로 운전이 서툰 차량을 노려 접근한 뒤 차선변경을 하는 순간에 사고를 냈다.

사고를 낸 뒤에는 보험사로부터 미수선수리비 명목으로 돈을 챙겼다.

A씨에게 피해를 본 운전자는 노인이나 여성이 대부분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보험사로부터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에서 A씨는 “운전습관이 잘못된 부분이 있지만 고의 사고를 내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경찰 수사 중에도 2건의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 사고를 내도 이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보험금을 편취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험금을 노리는 범행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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