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 해법 없나?…“아이 혐오는 차별”VS “음식 비싼데, 손해 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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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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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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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를 동반한 손님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NO KIDS ZONE)을 두고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양상이다.

2일 KBS1 TV '아침마당'에서는 노키즈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수진 변호사는 "아이를 낳기 전과 후가 많이 바뀌었다"며 "예전에는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면 싫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아이나 엄마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구가 여행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탔는데 앞이나 뒤에 아이가 있으면 벌써부터 기분이 망쳐진다는 얘기를 하더라"라며 "아이라는 존재만으로 어떤 사람은 혐오하고 싫어할 수가 있는데 아이는 아무런 대응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그런 장소에서 아이가 같이 지낼 수 있는 걸 가르쳐줘야 할 것 같고 차별을 받지 않은 아이가 자라나서 따뜻하고 차별 없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노키즈존을 반대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방송인 이상벽은 노키즈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세상 즐거움 가운데 가장 큰 즐거움이 식도락이다. 요즘 음식 값이 오죽 비싸냐. 너무 시끄러우면 가끔 도떼기시장을 온 건지 헷갈리고 손해 봤다는 느낌이 때가 있다고도 생각한다"라고 했다.

바둑기사 한해원은 "아이 셋을 데리고 식당을 가는 게 부담스럽다"라며 "만약 가더라도 저희끼리 눈치를 너무 많이 보니까 차라리 이럴 바에는 집에서 배달시켜 먹자는 생각을 했다. 저희 가족은 음식점을 거의 가지 않는다. 만약 가더라도 방으로 차단돼 있거나 놀이방이 있는 곳만 간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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