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부산 ‘느림보열차’를 아시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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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km 6시간33분 운행 체험… 전남지사 “경전선 전철화 해야”

김영록 전남지사(왼쪽)가 27일 목포와 부산 간 388km를 하루 한 번 오가는 무궁화호 열차에서 승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왼쪽)가 27일 목포와 부산 간 388km를 하루 한 번 오가는 무궁화호 열차에서 승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남도 제공
“호남 소외의 상징인 광주∼순천 경전선의 전철화로 부산∼전남 2시간대 경제권 열겠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7일 도민과 함께 목포∼부산 간 무궁화호 ‘느림보열차’를 체험하고 경전선 전철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김 지사가 탑승한 무궁화호는 행사를 위해 기획된 것이 아니라 실제 하루 한 번 목포∼부산 간 388km를 6시간 33분 동안 운행하는 말 그대로 ‘느림보 열차’다. 이 열차는 목포에서 출발해 광주송정역, 보성역, 순천역을 거쳐 부산에 도착하기까지 42개 역에 정차한다.

경전선은 광주송정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경남과 전남을 잇는 유일한 철도교통망이다. 노선 중 경남지역은 복선 전철화 사업이 완공되거나 진행 중이지만 광주에서 순천까지 117km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 건설된 이후 한 번도 개량되지 않고 단선 비전철 구간으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광주 간 304km를 고속철도(KTX)가 1시간 33분 만에 주파하는 것과 비교하면 3배나 더 걸린다.

이날 행사에는 전남도 도민 명예기자단, SNS 서포터스단, 민원 메신저, 생활 공감 모니터단, 전남도립대 학생, 전문가 패널 등 170여 명이 참여했다. 열차 안에서는 ‘전남 관광객 6000만 시대를 연다’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이 ‘국가철도망 구축 방향’을 발표하고 ‘전남 관광 활성화 방안’과 ‘경전선 전철화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벌어졌다. 체험 과정은 전남도 누리집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서 전남도사회단체연합회는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과 동서 교류 활성화를 위해 경전선 전철화 사업을 즉각 추진해 목포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에 달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번 체험행사를 계기로 경전선 전 구간의 전철화가 조기에 이뤄져 남해안지역 공동 번영과 국가경제 발전을 이끄는 디딤돌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무궁화호#느림보열차#김영록#전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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