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신고…폭발물 처리반 출동 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8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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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에 휘감긴 건전지 뭉치 청소부가 발견
폭발 일으키는 뇌관 없는 가짜 폭발물

김포공항 화장실에서 가짜 폭발물이 발견돼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8일 서울 강서경찰서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반경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1층 입국장 남자화장실에서 건전지 수십 개를 전선으로 감아놓은 ‘유사 폭발물’이 발견됐다. 전선으로 휘감긴 건전지 뭉치는 검은색 가죽 가방에 담긴 채 화장실 양변기 위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부가 이 가방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항 폭발물처리반(EOD) 요원들은 X선 투시기로 가방 내부를 검사했다. 이들은 건전지 뭉치가 폭발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곧장 청사 바깥으로 이동해 뭉치를 해체했다. 건전치 뭉치 안에서 폭발을 일으키는 뇌관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이 가짜 폭발물을 공항 화장실에 두고 간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가짜 폭발물과 관련한 협박전화는 없었다”며 “(건전지 뭉치를) 누가 두고 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청사 안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도예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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