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성폭행 의혹’ 정준영, 피해자 조롱 “걔는 연예인이랑 자고 싶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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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4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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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 씨(30)가 집단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피해자를 조롱한 정황이 나왔다.

정준영,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씨 등에게 집단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A 씨(여성)를 이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조롱한 정황이 담긴 대화 내용이 23일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공개됐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카톡 대화방에 유포된 불법 촬영물 등을 조사한 결과 정 씨, 최 씨 등이 성폭행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음성 파일, 대화 내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수사하지 못했지만, 피해자 A 씨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A 씨는 지난 2016년 정 씨 팬 사인회를 계기로 대구의 한 호텔에서 정 씨, 최 씨, 버닝썬 직원 김모 씨·허모 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 기억을 잃었고,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려보니 옷이 벗겨진 채 호텔 침대에 누워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 씨는 자신의 옆에 최 씨가 누워 있었고 이들이 “속옷 찾아봐라”, “성관계를 갖자”는 등의 말을 하며 자신을 놀렸다고 말했다. 당시 A 씨는 당황해 급히 호텔을 빠져나왔지만, 최근 버닝썬 사건이 보도된 이후 자신도 성폭행을 당했을 것으로 의심돼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한다.

그는 단체 대화방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고 난 후 최 씨에게 “혹시 내 ‘몰카’를 찍었느냐”고 물었고, 최 씨는 “네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 해당 대화방에서 정 씨 등은 A 씨의 사진과 음성 녹취 파일을 공유한 정황이 나왔다. 특히 정 씨는 “결국 걔는 연예인이랑 자고 싶었던 거야”라며 피해자를 조롱하기까지 했다.

이에 A 씨는 “여자를 그냥 물건 가지도 놀듯이”라며 “수치스럽고 다 처벌받았으면 한다”고 분개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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