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작가, 윤지오 ‘명예훼손·모욕’ 혐의 고소…박훈 변호사 “출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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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3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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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작가, 윤지오 ‘명예훼손·모욕’ 혐의 고소…박훈 변호사 “출금 요청”
김수민 작가, 윤지오 ‘명예훼손·모욕’ 혐의 고소…박훈 변호사 “출금 요청”
고(故) 장자연 씨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윤지오 씨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수민 작가의 법률대리인 박훈 변호사가 23일 윤지오 씨의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박훈 변호사는 이날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윤지오 씨는 고소장 접수 시점인 (이날)오후 4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다”며 “그러나 캐나다로 언제든지 출국할 수 있기에 윤지오 씨가 출국하면 장기간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지오 씨가 그렇게 떳떳하면 당당하게 조사받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최소한 경찰 수사 종결 시까지는 출국 금지를 시키는 것이 마땅하다”며 “수사과정에서 다른 혐의가 드러나면 추가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앞서 이날 먼저 쓴 글에서 “김수민 작가를 대리해 23일 오후 4시 광화문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 윤지오 씨를 고소하는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혐의 내용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과 ‘모욕’ 등이다.

박훈 변호사는 고소장을 제출한 후 기자회견을 할 예정.

회견문 요지도 페이스북에 미리 공개했다.

박훈 변호사는 “저는 오늘 김수민 씨를 대리하여 윤지오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며 “윤지오 씨는 고 장자연 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 윤지오 씨는 조모 씨 성추행 건 이외 본 것이 없다.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지오 씨가 봤다는 ‘장자연 리스트’는 김수민 씨의 폭로로, 수사과정에서 수사 서류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며 “고 장자연 씨는 결코 목록을 작성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윤지오 씨는 김수민 씨의 폭로를 조작이라고 하고, 김수민 씨에 대해 극단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박훈 변호사는 “나아가 저를 비롯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가해자 편’에 서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한다”며 “그러나 윤지오 씨는 장자연 씨의 죽음을 독점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고 있다. 심지어 해외 사이트에서 펀딩도 하고 있다. 이는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고소는 고 장자연 씨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는 윤지오 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문제 제기”라면서 “윤지오 씨는 당당하게 조사 받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수민 작가는 지난 3월 발간된 윤지오 씨의 책 ‘13번째 증언’ 집필에 도움을 준 인물로, 김수민 작가는 최근 윤지오 씨의 장자연 씨 사건 관련 진술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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