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담당경찰’ 2명 정식 입건…봐주기 의혹 규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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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2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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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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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1)를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 2명이 정식 입건됐다.

경찰은 2015년 종로경찰서에서 근무하던 황 씨 담당 경찰관 2명을 지난 18일 정식 입건하고 그 중 1명에 대해 22일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오전 9시15분~오후 2시45분께까지 전 종로서 소속(현 강남서 소속) A 경위의 주거지와 차량, 종로서를 압수수색했다. 압수한 물건은 당시 A 경위가 쓰던 개인용 컴퓨터(PC)와 관련 서류 등이다.

지수대 관계자는 “압수물을 분석한 후 A 경위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함께 입건된 B 경위(현 광수대 소속)에 대한 주거지 압수수색 영장은 범죄 소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지난 11일 이후 대기발령 상태였던 이들 경찰관 2명은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황 씨를) 소환하지 않거나 마약 공급책(황 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이 안 된 부분이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우선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두 경찰관들로부터 휴대폰을 임의 제출받아 분석중이며, 다른 관계자들의 통신자료도 조사하는 등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경찰관은 2015년 종로서 수사관으로 근무하면서 황 씨의 사건을 담당했다. 당시 황 씨와 대학생 조모 씨 등 8명의 마약 판매·투약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종로서는 조 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반면 황 씨 등 7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해 최근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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