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2019-2020]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권위에 기죽지 않는 용감한 학생 키워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8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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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모토, ‘경계를 넘어 미래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융합교육을 지향한다.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전문성이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부는 본인의 전문성을 타인의 전문성과 융합하기 위한 안목과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것도 융합교육에 포함시키고 있다.

학부 설립 취지에는 ‘답이 알려져 있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약한 서울대 교육을 개선’하는 것과 ‘교수와 학생이 만나는 밀착 교육 실현’도 있다. 이는 서울대 모든 단과대학을 융합하는 교육 시스템과 긴밀한 교수-학생간의 소통으로 구현되고 있다. 2009년 개설된 학부는 ‘경계를 넘어 미래로’라는 모토를 실현하는 교육을 통해 지금까지 64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융합 기초 교육 받은 후, 전공 선택
학생들은 입학 후 본격적인 융합 교육을 받는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전공을 탐색하는데, 1학년 학생들이 필수로 듣는 전공설계1은 전공 선택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주제탐구세미나Ⅰ~Ⅳ는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 수업. 이 수업은 하나의 주제를 두고 전공이 다른 3명의 교수가 나서 전체를 보는 시각을 길러주고, 같은 주제를 다른 전공은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이해도 높여준다. 1학년 학생들은 이외에도 융합교육에 필요한 수학 관련 수업을 필수로 들어야 한다.

학생들은 학부 전임교수 8명과 거의 모든 단과대학으로부터 파견된 17명의 겸무교수들로부터 15~20명 정원 규모로 밀도 높은 강의를 듣는다.

○스스로 찾는 전공 다양성
학생들은 2학기 이상 이수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2개 이상의 주 전공을 선택하는 비율이 어떤 단과대 보다 높은데 이 안에는 학생 스스로 전공을 설계하는 학생설계전공도 포함 돼 있다. 학생설계전공은 서울대의 기존 전공 및 연합 전공과는 달라야 하며, 전공설계2를 반드시 이수한 후 학생설계전공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전공으로 승인 받는다.

2019년 3월 현재 804명의 재학생들이 71개의 기존 전공을 선택했고, 108개의 학생설계전공을 만들었다. 기존 전공은 사회대, 경제학, 경영대 순으로 많다. 학생설계전공은 인지생물심리학, 법소통학, 노화학 등 미래를 선도하는 전공들이 다수 포함 돼 있다.

전공심화 과목으로는 주제심화세미나1~3, 고전탐구세미나, 창의융합세미나 등이 있다. 전공 선택의 범위는 국가 공인 자격증과 연관된 의대, 치의대, 수의대, 약대, 간호대, 사범대를 제외한 모든 전공이다.

○가능성 탐색도 중요
학부는 학생들이 가진 가능성을 충분히 탐색 한 후 전공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비교과영역에서의 활동과 교수들과의 긴밀한 소통은 학생들의 전공 선택과 융합적 마인드를 심어주는데 도움을 준다. 대표적인 비교과 프로그램에는 전공이 다른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벼리 프로그램’과 글로벌 현장학습, 세계 체험 프로그램 등이 있다. 지도교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학생들은 학부 교수들과 자신이 선택한 전공 교수들로부터 밀착 지도를 받는데 타 단과대학 학생들보다 1명 더 지도교수를 두는 셈이다.

○다양한 진출 분야
졸업생들의 진출 분야는 스펙 보다는 역량을 중시하는 기업이 많다.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융복합 능력을 중시하는 기업을 비롯해 창업과 전문대학원 진학도 두드러진다. 국가고시 합격자도 있으며 한국은행, KT 등 공기업과 삼성, POSCO 등 한국 대표 기업에 취업했다.

○나도 합격할 수 있다!
2020학년도 모집인원은 123명으로 수시에서만 모집한다. 일반 90명, 지역균형 33명. 2019년 일반전형 경쟁률은 6.69:1 이었고 지역균형은 4.64:1 이었다.

○학부 팁
정해진 길을 가기보다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데 흥미가 있는 학생들이 도전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갖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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