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로 靑 돌진 육군 소령, 헌병대 조사 중 도주→논현역서 체포

차량을 몰고 청와대를 향해 돌진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현역 육군 소령이 군 당국의 조사 과정 중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김모 소령(45)은 3일 밤 10시 40분쯤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 춘추관 진입을 시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소령은 청와대 춘추관 인근에서 빠른 속도로 BMW 승용차를 몰다 경찰관의 검문에 불응하고 그대로 지나쳤다.

경찰관이 차량 차단장치를 작동시켜 차량을 멈추게 하자 김 소령은 내려서 도주했다. 101경비단은 현장에서 달아나던 김 소령을 붙잡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종로경찰서로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시 김 소령이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김 소령의 신병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로 넘겼다.

4일 오후 1시 24분경 김 소령은 헌병대에서 조사를 받다가 담배를 피우겠다며 건물 밖으로 나갔고, 지나가던 차량을 얻어타고 부대 밖으로 도주했다.

이에 헌병대와 경찰은 김 소령의 위치를 추적해 체포에 나섰다. 김 소령은 이날 오후 4시 28분께 서울 지하철 7호선 논현역 화장실에서 체포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