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의혹’ 황하나, 럭셔리 블로거→팔이피플?…“좋은 김치 찾았다”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4월 1일 14시 40분


코멘트
황하나 인스타그램
황하나 인스타그램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씨가 관련 보도 이후 인스타그램에 김치 판매글을 올렸다.

1일 오전 일요시사는 황 씨가 2015년 9월 필로폰 투약, 2009년 12월 대마를 흡입 혐의를 받았으나 단 한차례도 수사기관에서 소환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1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대학생 조모 씨는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고 매수·매도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황 씨가 조 씨에게 필로폰 0.5g이 들어 있는 비닐봉지를 건넸고 이후 조 씨는 황 씨가 지정한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원을 송금했다.

재판부는 황 씨와 조 씨가 필로폰을 함께 투약했다고 판단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피고인(조 씨)은 황하나와 공모해 필로폰을 투약했다'라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황 씨는 이 사건으로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 또한 황 씨는 수사기관에 한 차례도 소환되지 않았다.

또 황 씨는 2011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2009년 12월 중순 황 씨는 지인들과 서울 강남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대마를 흡연했다.

일요시사 보도 후 황 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김치를 판매하는 글이 올라왔다. 황 씨의 아버지 A 씨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김치,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황 씨가 이를 인스타그램에 홍보를 해주고 있다.

동아닷컴은 마약 의혹과 관련해 황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황 씨는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남양유업 측은 "해당 사건은 회사 측에서 답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요시사에 전했다.

1988년생인 황 씨는 국내 3대 우유업체 가운데 하나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다. 특히 황 씨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쇼핑한 물건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럭셔리 블로거'로 불렸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에 아버지가 판매하는 물품들을 홍보해주고 있다. 누리꾼들은 SNS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을 가리켜 '팔이피플'이라고 부른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