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밥 맛없다” 정준영 사칭계정 황당…도 넘은 ‘만우절 장난’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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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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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4월 1일 만우절(萬愚節)을 맞아 곳곳에서 유쾌한 장난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도를 넘은 장난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31일 밤 소셜미디어 트위터에는 불법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사칭한 계정이 등장했다. 정준영 사칭계정은 “몰카는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용서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른바 ‘버닝썬 사태’의 중심에 서있는 가수 승리를 사칭한 계정도 있었다. 이 계정은 정준영 사칭계정 글에 “저도 너무나 반성 중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정준영 사칭계정은 “제발요. 콩밥 맛없단 말이에요. 전 프로게이머라고요. 게임하면서 컵라면 먹는 게 제 낙이었는데 그립다 그리워”라는 글을 추가로 남기기도 했다.

이를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지켜야할 선을 모르는 건가”, “범죄를 유머로 소비하는 건 2차가해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현재 해당 계정들은 삭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
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선 배우 윤지오도 만우절 장난에 분노했다. 그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급/오열하는 윤지오 아빠 직접 인터뷰…’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방문 기록을 공개했다.

윤지오는 “(개인)방송에서 만우절이라서 제가 혹여나 ‘죽었다’라던가 ‘자살’했다고 게시글 올리는 사람들 믿지 마시고 캡처해서 보내달라고 부탁드리던 중 ‘윤지오 아버지’가 사주를 봤고, 통화 녹음이 유튜브 한 채널에 게시됐다고 해서 직접 들어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저의 아버지가 맞고 아니고를 떠나서 반드시 처벌 받아야한다. 맞다하여도 개인 사생활 침해이고 아니다하면 명예훼손과 모욕죄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만우절을 빙자해서 저를 우롱하는 것도 모자라 가족까지 언급하는 비상식적이고 몰상식한 자들은 반드시 처벌할 것이고 죗값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선처는 없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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