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외고 선호도 뚝…영재학교·과학고는 크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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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31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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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하늘교육, 학부모 7880명 조사 결과
자사고·외고 폐지 논란으로 선호도 크게 하락

입시설명회에서 전문가 설명을 듣고 있는 학부모들. /뉴스1 © News1
입시설명회에서 전문가 설명을 듣고 있는 학부모들. /뉴스1 © News1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외고)에 대한 선호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영재학교와 과학고에 대한 선호도는 상승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외고·자사고 폐지 움직임과 대학 이공계 학과 선호 현상 등을 주요 배경으로 지목했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31일 고교 입시설명회에 참가한 초·중학교 학부모 7880명(초 3201명, 중 46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목·자사고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사고 선호도는 지난해 48.4%에서 올해 40.7%로 7.7% 포인트나 하락했다. 외고에 대한 선호도 역시 지난해 16.6%에서 올해 12.4%로 4.2% 포인트 떨어졌다. 국제고 선호도도 6.0%에서 5.1%로 0.9% 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영재학교에 대한 선호도는 전년 15.0%에서 올해 23.6%로 8.6% 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이 가장 컸다. 과학고 또한 전년 14.1%에서 올해 18.2%로 4.1% 포인트 상승했다.

영재학교, 과학고 선호도가 상승한 것은 서울대 등 주요대학 진학 실적 상승과 대학 이공계 학과 선호 현상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신입생 중 영재학교 출신 비율은 2017학년도 6.6%(214명)에서 2019학년도 8.8%(293명)으로 늘었다. 과학고 출신도 같은 기간 3.6%(116명)에서 4.3%(143명)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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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자사고 출신 서울대 신입생은 2017학년도 18.2%(594명)에서 2018학년도 16.2%(536명) 2019학년도 15.6%(520명)으로 계속 하락 추세다. 외고 출신은 2017학년도 9.7%(317명)에서 2019학년도 8.1%(269명)으로, 국제고 출신은 2.4%(79명)에서 1.4%(48명)으로 줄었다.

특히 자사고, 외고, 국제고 선호도 하락은 문재인정부 들어 외고·자사고 폐지 정책에 드라이버를 건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종로학원하늘교육은 분석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 판결로 후기모집에서 외고·자사고·국제고와 일반고에 이중지원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이들 학교의 존폐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 등 자사고, 외고 폐지 논란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학부모들의 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폐지 논란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자사고, 외고 선호도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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