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치’ 정준영, 수사관이 증거 영상 제시하자 “또 나왔어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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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9일 10시 44분


정준영. 사진=동아닷컴DB
정준영. 사진=동아닷컴DB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온 가수 정준영(30)이 29일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정준영은 음식점, 비행기 안, 유흥주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법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정준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성을 상대로 한 불법적인 촬영을 했고, 이를 지인들과 공유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지난 2016년 남자 연예인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여성의 신체 사진 한 장을 올렸는데, 이는 정준영이 비행기 안에서 앞 좌석에 앉은 여성을 찍은 것이었다. 이어 약 30초 뒤 정준영은 이 사진을 다른 대화방에도 올렸다.

정준영의 촬영은 자신의 아파트, 강남 음식점, 대만 호텔, 유흥주점 등 여러 장소에서 이뤄졌고, 정준영은 새벽·오후 등 때를 가리지 않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촬영물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준영은 수사관이 여성 피해자의 영상을 제시하자 “또 나왔냐?”며 반문하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고 MBC는 전했다.

한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은 2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정준영,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29),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 등이 불법 촬영된 동영상·사진을 공유한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방은 총 23개로, 대화방에 참여한 인원은 정준영, 승리, 최종훈, 버닝썬 직원 김모 씨 등 총 16명이다.

경찰은 이 중 입건된 이는 정준영, 승리 등을 포함해 총 7명으로, 단순히 돌려본 사람은 입건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준영이 13건, 승리가 1건, 최종훈이 3건의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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