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희생자 130명, 유족 4951명 추가 인정

  • 동아일보

제주도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가 신고 및 심의를 거쳐 4·3사건 희생자 130명, 유족 4951명을 추가로 인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결정으로 현재까지 4·3사건 관련 희생자는 1만4363명, 유족 6만4378명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희생자로 결정된 130명은 사망 87명, 행방불명 24명, 수형인 19명 등이다. 수형인 가운데 4명은 생존해 있다. 생존자 중 2명은 올 1월 4·3사건 수형희생자 군사재판 재심청구 소송에서 공소기각 결정을 받아내 누명을 벗기도 했다. 지난해 4·3사건과 관련해 접수된 희생자 및 유족은 모두 2만1392명으로 이번 결정을 제외한 희생자 212명과 유족 1만6099명 등 1만6311명이 심의·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4·3희생자 추념일을 지방공휴일로 정한 관련 조례를 26일 개정·공포했다. 지난해 4월 3일 처음 지방공휴일로 지정, 시행하는 과정에서 법적 근거가 없다는 논란이 있었는데 정부가 지난해 7월 지방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제정함에 따라 정당성을 확보했다. 허법률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도 소속 공무원과 근로자는 지방공휴일 적용을 받지만 도민, 유관 기관, 단체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며 “쉬는 날이 아니라 추념행사 참여 등으로 아픔을 나누고, 화해와 상생을 하는 날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4·3사건#4·3희생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