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폰’=정준영 동영상 저장소 의심…연예관계자 “직접 본 이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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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2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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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디오스타 갈무리
사진=라디오스타 갈무리
그룹 ‘빅뱅’ 승리(29) 등이 포함된 카톡방에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올린 혐의로 가수 정준영(30)이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정준영의 ‘황금폰’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른바 황금폰이 정준영 불법 동영상의 온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

정준영의 동료가수는 2016년 1월 27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정준영의 황금폰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정준영에게) 원래 황금폰이라고 있다. 정식으로 쓰는 폰이 아니고. 거기는 카카오톡만 하는 것. 포켓몬 도감처럼 많은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정준영은 “저희 집에 와서 갑자기 ‘형 황금폰 어디 있어요?’라고 한다. 침대에 누워서. 오늘은 ‘ㄱ’ 가볼게요(라며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준영의 황금폰 안에 불법 성관계 동영상이 다수 있을 것으로 의심한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12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정준영이 상대 여성의 동의 없이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 등이 담긴 휴대전화(황금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것을 직접 봤다는 이들도 있다”며 “이 휴대전화를 확보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정준영의 몰카는 습관이었다”고 증언한 익명 제보자와의 인터뷰를 보도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정준영이 교제 중이던 여성 A 씨로부터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던 2016년, 경찰이 황금폰의 존재를 알았지만 적극적으로 찾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몰카’ 수사의 시작은 휴대폰 압수”라며 “당시 경찰은 ‘황금폰’에 대한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찾지 않았다. (정준영의) ‘고장나서 바꿨다’는 말에 (그냥) 넘어갔다”고 전했다.

정준영은 12일 오후 5시 30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경찰이 정준영의 황금폰을 확보해 추가 피해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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