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버스회사 노조 “13일 전면파업”

  • 동아일보

제주지역 8개 버스회사 노조가 13일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제주도는 파업에 대비한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는 등 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11일 제주도와 제주자동차노조 등에 따르면 버스회사 노조 조합원 1300여 명은 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95.5%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회사 버스는 665대다. 제주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조 측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단체교섭에서 노조 측은 임금 10.9% 인상과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추가 인력 확보, 종점 휴게실 설치 등을 요구했다. 제주자동차노조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사항에 사측은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파업 강행을 예고했다.

제주도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노선버스 665대를 모두 전세버스로 대체 운행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지역 전세버스는 2004대로, 제주도는 관광 성수기가 시작되는 이달 말 이전까지는 665대를 모두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3억7000만 원이 소요되는 관련 예산은 예비비로 해결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중교통이 멈춰서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조와 대화 및 협의를 계속하겠다”며 “파업에 돌입하면 전세버스 투입 등 비상 대책을 가동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버스 노조#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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