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아들마저 아파”…부산 승학산 방화 혐의 5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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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8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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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낮 12시29분쯤 부산 사하구 승학산 5부 능선에서 화재 연기가 치솟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26일 낮 12시29분쯤 부산 사하구 승학산 5부 능선에서 화재 연기가 치솟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승학산 8부 능선에서 나뭇잎을 모아 라이터로 불을 지른 방화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8일 방화 혐의로 김모씨(5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6일 낮 12시20분쯤 부산 사하구 당리동 승학산에 있는 정각사 오른쪽 8부 능선 숲속에 들어가 나뭇잎을 끌어모은 뒤 라이터로 불을 질러 1만 2000㎡ 상당의 산림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지난 27일 오후 6시쯤 승학산 5부 능선 인근 쉼터에서 같은 방법으로 불을 질러 약 16.5㎡ 상당의 잡풀을 소훼한 혐의도 받고있다.

경찰은 등산객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술냄새를 풍기고 담배를 피우는 수상한 사람을 보았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용의자 동선을 추적했다.

경찰은 김씨의 양손에 탄화흔적을 발견하고 이날 오전 2시쯤 긴급체포했다.

경찰에서 김씨는 ‘우울증으로 최근 몸이 좋지 않았고 아들마저 병원에 입원해 울컥하는 마음에 불을 질렀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승학산에 최근 여러차례 불이 났던 점을 감안해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부산ㆍ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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