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자사고 평가 강화 반대” 상산고 학부모 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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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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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전국 학부모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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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이 올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을 강화한 가운데 전북 상산고 학부모들이 23일 평가 기준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지난달 교육당국이 5년 전보다 기준을 대폭 올린 재지정 평가 계획을 발표한 뒤 학부모들이 서명운동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서울 부산 등 10개 시도교육청은 재지정 커트라인을 이전보다 10점 올렸다. 그런데 전북도교육청만 유일하게 20점 상향시켜 상산고는 80점 이상을 받아야 일반고로 전환되지 않는다.

24일 상산고에 따르면 이 학교 학부모들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우선 비대위는 상산고 재학생 학부모와 전북 주민을 대상으로 23, 24일 ‘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 강화와 자사고 폐지 정책에 반대한다’는 서명을 받았다. 25일부터는 서명운동을 전국 자사고 학부모들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명은 다음 달 교육청과 교육부에 제출한다. 상산고 학부모인 강계숙 비대위원장은 “다음 달 초 전북도교육청과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산고는 23일 학부모, 교직원 비상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전북도교육청만 기준점을 다른 교육청보다 더 높인 건 형평에 맞지 않으니 철회해야 한다”, “교육감은 왜 지표 수정 요구에 답변하지 않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자사고의 반발이 커지자 강원 울산 경북 전남교육청은 학교 의견을 반영해 일부 평가지표를 완화했다. 하지만 전북은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다.

자사고 학부모들의 반발은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경기 안산동산고 학부모들은 21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 계획을 재검토하라”고 밝혔다. 오세목 서울자사고연합회장은 “서울 학부모들도 3월 개학 이후 반대 행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자사고#상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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