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공장 사망 근로자 동료 “공구 가지러 갔다가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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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1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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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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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근로자 A 씨(51)는 동료들과 작업 중 홀로 부품을 가지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외주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인 A 씨가 철광석을 옮기는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됐다.

현대제철 측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숨지기 전 작업조 동료 3명과 함께 부두에서 철광석을 저장 창고로 이송하는 컨베이어 벨트 부품 교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수리 중인 컨베이어 벨트는 멈춰 둔 상태였다. A 씨는 작업중 공구를 가져오기 위해 창고로 떠났다가 5m가량 떨어진 곳에서 가동 중인 다른 컨베이어 벨트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같이 작업하던 근로자는 경찰 진술에서 “A 씨가 작업 중에 공구를 가지러 간다고 하고 돌아오지 않아 A 씨를 찾던 중 다른 라인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가 어쩌다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이게 됐는지 작업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외부 용역업체에서 1년 정도 근무한 비정규직 근로자로, 현대제철에서 일한지는 6개월 정도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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