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개통 때 뭣도 모르고 사진 찍힌 그들, 지금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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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0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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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전구간이 개통된 1970년 7월 7일 대전IC에서 주민들이 대통령 카퍼레이드를 환영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전구간이 개통된 1970년 7월 7일 대전IC에서 주민들이 대통령 카퍼레이드를 환영하고 있다.
(1973년 호남고속도로 전주-정읍 부근) 호남·남해고속도로가 개통되던 시기에 본선은 왕복 2차로 였으며, 교차로는 평면교차로였다. 주민들의 무단횡단은 물론이고 농기계나 우마차까지도 출입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1973년 호남고속도로 전주-정읍 부근) 호남·남해고속도로가 개통되던 시기에 본선은 왕복 2차로 였으며, 교차로는 평면교차로였다. 주민들의 무단횡단은 물론이고 농기계나 우마차까지도 출입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고속도로의 존재를 몰랐던 시절, 처음 보는 중장비가 마을 안쪽까지 들어오자 어린아이들이 잠시 쉬고 있는 중장비에 올라 놀이기구처럼 신기해하고 있다. (1969년 경부고속도로 대구~영천~경주 구간의 한 마을)
고속도로의 존재를 몰랐던 시절, 처음 보는 중장비가 마을 안쪽까지 들어오자 어린아이들이 잠시 쉬고 있는 중장비에 올라 놀이기구처럼 신기해하고 있다. (1969년 경부고속도로 대구~영천~경주 구간의 한 마을)

1980년대 건설현장은 많은 부분을 노동력에 의존해야 했다.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부녀자와 어린 아이들도 현장에 투입되는 일이 빈번했다. (1980년대 후반 중부고속도로 건설현장)
1980년대 건설현장은 많은 부분을 노동력에 의존해야 했다.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부녀자와 어린 아이들도 현장에 투입되는 일이 빈번했다. (1980년대 후반 중부고속도로 건설현장)

건설현장 인근에는 들에 나가 일을 해야만 했던 부모들이 어린아이들만 집에 둘 수 없어 리어카나 지게 등에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1969년 경부고속도로 대구~영천~경주 구간의 한 마을)
건설현장 인근에는 들에 나가 일을 해야만 했던 부모들이 어린아이들만 집에 둘 수 없어 리어카나 지게 등에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1969년 경부고속도로 대구~영천~경주 구간의 한 마을)
우리나라 고속도로 건설 초창기인 1970∼80년대 일부 고속도로는 주민들의 무단횡단은 물론이고 농기계나 우마차까지 출입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20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내 주요 고속도로 건설과 개통이 있던 시대를 배경으로 촬영된 사진을 공개하고, 사진 속 주인공 찾기에 나섰다.

도공이 내놓은 사진은 경부고속도로 전구간이 개통되던 1970년 7월 7일 대전IC에서 촬영된 ‘대통령 카퍼레이드’ 주민 환영식, 호남·남해고속도로가 개통되던 1973년 호남고속도로 전주-정읍 부근, 1980년대 후반 중부고속도로 건설현장 등 5장이다.

도공은 현재 40∼50대 중·장년이 됐을 사진 속 어린이 7명을 찾아 본인 확인을 거쳐 소정의 기념품을 줄 계획이다. 또 당사자를 찾아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화 역사에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인터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공은 “고속도로 초창기 시대상황이 반영된 추억의 사진을 통해 국민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고속도로의 지난 반세기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추억의 사진 속 주인공 찾기’는 이날 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사진 속 주인공은 한국도로공사 50주년 기념사업팀(054-811-1363, beomsu11@ex.co.kr)으로 연락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도공 특집 홈페이지(www.ex50.co.kr)와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등 도로공사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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