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5일째’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조, 도서관 난방 재개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1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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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긍정 검토 의사에 타결 기대…파업 종료는 아냐”
총학생회 “파업 지지, 공대위 참여…난방은 재개해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시설관리직(청소, 경비, 전기, 기계, 소방) 노동자 전면 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DB © News1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시설관리직(청소, 경비, 전기, 기계, 소방) 노동자 전면 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DB © News1
닷새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이 학교와의 교섭을 앞두고 일부 건물의 난방시설을 재개하기로 했다.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서울일반노조는 11일 오후 2시부로 중앙도서관과 관정관의 난방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공대위 측은 “오세정 총장이 오늘 정오 노조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노조는 오늘 오후 4시에 있을 교섭에서 타결을 기대하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총학생회를 포함해 학생 사회가 통일된 여론을 확립했고, 이에 노조 측도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선택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교섭이 남아있는 만큼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전제를 달았다.

공대위 관계자는 “임금 단체 교섭이 끝나고 합의가 이뤄져야 파업이 종료된다”면서 “학교가 교섭에서 입장을 바꿀 경우를 대비해 파업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앙도서관과 관정관의 난방을 다시 끊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앞서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은 지난 7일 낮 부터 도서관, 관정관, 공대, 행정관(본관) 등 기계실에 진입해 난방시설을 끄고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서울대의 비정규직 직접고용 전환발표 후 벌어진 일부 노동자에 대한 해고와 학교 측의 2018년 임단협 교섭 불성실을 규탄하며 Δ학교 측의 성실한 단체교섭 참여 Δ시중노임단가 적용 Δ복지차별 해소 Δ노동자에 대한 소송행위 규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때 학생들 사이에서도 파업의 지지와 비판의 목소리가 엇갈렸지만, 현재는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파업 지지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도서관 난방 재개 요청을 노조 측에 전달하는 한편, 대학 본부 측 교섭위원에게는 협상의 전향적 타결을 통한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태의 열쇠는 불성실한 태도로 협상을 지연시킨 대학 본부의 적극적인 변화”라면서 지난 8일 발족한 학생 연대인 공대위에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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