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조재범, 오늘 기소의견 검찰 송치…심석희 메모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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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7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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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메모가 성폭행 핵심 증거 …조재범, 오늘 기소의견 검찰 송치
심석희 메모가 성폭행 핵심 증거 …조재범, 오늘 기소의견 검찰 송치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심석희 선수 성폭행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7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 전 코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조재범 전 코치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심석희 선수가 작성한 메모 등에서 혐의를 입증할 근거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이날 오전 검찰에 사건을 넘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심 선수로부터 조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50여일 간 수사한 끝에 조 전 코치가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 빙상장 등 7곳에서 심 선수를 수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은 심 선수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피해 진술, 조 전 코치와 심 선수가 성폭행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심 선수의 동료·지인 등 참고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 같이 판단했다.

특히 심석희 선수가 피해를 봤을 당시 심정을 자신만이 알 수 있도록 에둘러 표현해놓은 메모도 주요 증거로 작용했다. 심석희 선수의 메모에는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처럼 심 선수가 피해를 당했을 때의 심정을 표현한 내용이 담겼고 성폭력을 당한 일시와 장소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같은 심석희 선수의 메모를 토대로 조 전 코치의 범행 일시와 장소 등을 특정했다.

경찰은 혐의 입증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코치는 그러나 여전히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고 향후 법정에서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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