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최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풀리자마자 국방·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면서 한일 간 갈등을 조율하려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해리스 대사가 부임 직전까지 미 태평양사령관을 지냈던 해군 제독 출신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일본의 해상초계기가 우리 군함에 저공위협비행을 하며 불거진 양국의 갈등 상황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말 한미일 외교 당국자들의 주일 유엔사 후방기지 방문이 진행되면서 미국이 이를 계기로 3국이 초계기 도발을 계기로 심각해진 한일 관계에 출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이번의 경우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미국이 이번에 개입해서 문제를 중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도 많다.
미국의 개입이 없을 경우엔 한일 국방장관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접촉이나 대화 기회를 통해 한국과의 신뢰 양성을 꾀하겠다. 전체 상황이 정돈되면 ‘하이레벨’(고위급)에서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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