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는 중순 이후 대체로 기온이 오르며 온화했지만 서울 강수량이 0.0㎜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됐다.
기상청이 발표한 1일 ‘1월 기상 특성’ 자료에 따르면 1월은 상층 대기의 동서흐름이 원활한 가운데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으며 기온 변화가 다소 컸다. 다만 찬 공기의 세력이 약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
상층 기압골이 시베리아 북부와 캄차카 반도 부근에 위치해 북쪽 찬 공기가 주로 우리나라 북쪽으로 통과하고, 우리나라 주변에는 약한 상층 기압능이 위치해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1~12일, 18~19일, 22~23일, 30일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남쪽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풍과 남서풍의 유입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
강수량은 기록적으로 적었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약한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며 “지난 1월의 서울 지역 강수량은 0.0㎜를 기록해 1907년 10월1일 관측 시작 이후 최소 1위”라고 밝혔다.
1월의 최심신적설(특정 기간 가장 많이 쌓인 눈의 두께) 또한 0.0㎝로 1937년 관측 이후 최소 1위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1973년 이후 1월 전국 강수량 순위에서는 8.1㎜로 최소 5위를 기록했으며 강수일수는 2.8일, 상대습도는 53.7%로 각각 적은 순으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1월의 전국 강수량은 30일까지 최소 1위 기록을 유지하다가 31일 남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부지방과 강원영동에 다소 많은 비 또는 눈이 내리면서 최소 5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강수가 유난히 적은 데는 약 10㎞ 상공의 제트기류가 시베리아와 북한 부근에 형성, 북쪽 찬 공기의 남하를 저지하면서 전반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진 게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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