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설 대이동…양손 가득 선물들고 그리운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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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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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경찰도 명절대비 분주…고속도로 “아직 원할”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승강장에서 귀성열차에 오른 어린이가 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 News1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승강장에서 귀성열차에 오른 어린이가 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 News1
주말을 포함해 닷새, 휴가 등을 활용할 경우 최장 10일에 이르는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됐다. 본격적인 대이동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서울 각지의 버스터미널과 역사에는 귀성객이 몰리면서 명절대이동을 실감하게 했다.

서울역과 강남, 동서울 버스터미널 등에는 이날 오전부터 고향으로 떠나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경북 문경이 고향인 황윤성씨(21·서울 마포구)는 추석이후 5개월 만에 고향집을 찾을 계획이다. 서울 월세 계약기간도 끝나 캐리어와 이민용 가방 등을 바리바리 든 황씨는 “일찍 출발한다고 생각했는데 벌써부터 귀성, 역귀성 인파가 많은 것을 보니 마음이 괜히 급해진다”며 웃어보였다.

친지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든 인파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서울역에서 기차들 기다리는 황채윤씨(29)는 한 손에 황금색 보자기를 들었다. 황씨는 “부산 큰댁에 나눠드릴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만난 계혜연씨(24·서울 동대문구) 역시 “택배로 보내도 되지만 명절 기분 좀 내려고 들고 간다”며 생필품 선물세트를 흔들어 보였다. 충주행 버스를 기다리는 정준혁씨(24·서울 서대문구)도 백화점 제과점에서 산 빵을 들었다.

휴가나온 군장병들도 여기저기 차편을 알아보기 분주했다. 저마다 홍삼세트, 음료세트 등을 들고 서울역과 동서울터미널 TMO(국군 철도 수송 지원반) 앞에 길게 줄을 섰다. 강원권 군부대에서 휴가를 맞아 고향 대전을 향하는 장모 상병(22)은 “동생이 ‘깔깔이’(방한복)를 입고싶다고 해서 부대 앞에서 하나 샀다”며 웃어 보였다.

시민들이 본격 귀성행렬을 시작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 등도 대비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시민이 운집하는 대규모 복합교통시설마다 불조심 포스터 붙였다. 소방차 1대 효과의 ‘소화기’, 화재 알려주는 ‘주택화재경보기’ 현수막 걸고 홍보활동에 열을 올릴 예정이다. 경찰도 시설에 상시배치인력을 늘려서 불법 촬영(몰카) 단속 등을 벌일 계획이다.

1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잠원 IC부근에 귀성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현재 고속도로교통상황은 원활한 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귀성길은 4일, 귀경길은 설 당일인 5일 오후에 고속도로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 News1
1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잠원 IC부근에 귀성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현재 고속도로교통상황은 원활한 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귀성길은 4일, 귀경길은 설 당일인 5일 오후에 고속도로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 News1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1일 오후 전국 고속도로는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478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1만대가 나가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50만대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전국 교통량이 평소 금요일보다 증가해 교통상황이 다소 혼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시 승용차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4시간30분, 목포 4시간, 울산 4시간10분, 광주 3시간50분, 대구 3시간30분, 대전 2시간, 강릉 2시간 40분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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