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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인간 존엄성 되찾는 일에 여생 다하셨다” 김복동 할머니 별세 애도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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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9 12:57
2019년 1월 29일 12시 57분
입력
2019-01-29 11:45
2019년 1월 29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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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의기억연대 페이스북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28일 오후 향년 93세로 별세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 고생 많으셨다”며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복동 할머니께서 어제 영면하셨다. 흰 저고리를 입고 뭉게구름 가득한 열네 살 고향 언덕으로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1993년 할머니의 유엔 인권위원회 위안부 피해 공개 증언으로 감춰진 역사가 우리 곁으로 왔다. 진실을 마주하기 위한 용기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께서는 피해자로 머물지 않았고 일제 만행에 대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며 역사 바로잡기에 앞장섰다”며 “조선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다른 나라 성폭력 피해 여성들과 연대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는 일에 여생을 다하셨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병실에서 뵈었을 때, 여전히 의지가 꺾이지 않았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역사 바로 세우기를 잊지 않겠다.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자 23분을 위해 도리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정의기억연대는 28일 오후 10시 41분께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이던 김 할머니가 영면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로 29일 오전 11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발인은 2월 1일로,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 안치될 예정이다.
정의연에 따르면 1926년 경상남도 양산에서 출생한 김 할머니는 만 14세의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연행됐다. 이후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끌려다니며 성착취를 당했다.
김 할머니는 1992년 제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앗이아 연대회의에서 위안부 피해 증언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렸다.
김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리는 일 외에도 본인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분쟁지역 아동과 전쟁 중 성폭력 피해 여성을 돕는 인권 운동을 이어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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