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안락사 문제 해법 제시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해야…업계 비밀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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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5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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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동물보호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48)가 보호하던 유기견 250여 마리를 안락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분명히 예견된 일”이라며 “민간단체 대신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고 안락사 문제의 해법을 제시했다.

강형욱 대표는 14일 오후 방송된 YTN 뉴스Q와 인터뷰에서 안락사 문제를 언급하며 “유기견 안락사 문제는 개인이나 사설 단체에서 담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국가 등 유기동물을 구조하고 관리·보호하는 책임을 지고 시민에게 평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에 관련된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비밀이 굉장히 많다”라며 이 같은 이유가 동물이 직접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투명하게 구조·관찰·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제대로 관리할 수 있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곳에서 이런 일을 하면 좋겠다”라며 “(개인이나 사설 단체가) 유기견을 보호하는 이유는 나라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늘 12시에 안락사가 일어나야 한다면 (동물은) 11시 59분까지 보호를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락사에 대해 “누구도 판단하지 못한다”며 “그 친구를 잘 아는 보호사가 안락사를 판단해야 한다. 누가 권할 수는 있지만 명령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기 관리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반려동물을 키울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기견이 생기는 근본 원인을 지적한 것.

강 대표는 “자기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반려견을 키우면 안 된다. 특히 본인이 심리적인 치료를 받거나 또 본인의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반려견을 키우려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앞서 케어의 간부급 직원 A 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케어가 자신들이 보호하던 동물들을 무더기로 안락사시켰다’고 폭로했다. A 씨에 따르면 케어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250마리가 안락사 됐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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