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봉사활동하던 대학생 2명 복통 호소하며 숨져…사인 불명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0일 18시 25분


코멘트
news1 자료사진
news1 자료사진
방학을 맞아 대학생 해외 봉사활동이 줄을 잇는 가운데 캄보디아로 봉사를 떠난 건양대 대전캠퍼스 의료공과대 여대생 2명이 복통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10일 건양대에 따르면 의료공과대생 A 씨(21) 등 2명이 7일 저녁 숙소인 캄보디아 프놈펜 모 호텔에서 복통을 호소했다. 이들은 곧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잠시 진정됐지만 다시 재발해 더 큰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다 9일, 10일 각각 숨졌다.

건양대 관계자는 “사인이 명확하지 않아 파악하고 있다”며 “출국 전 필요한 풍토병 예방접종을 마친 뒤 봉사활동을 떠났고 숨진 2명을 포함해 4명이 당일 저녁 피자와 돼지고기, 맥주 등을 먹었으나 나머지 2명은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학생 16명과 담당 교수, 교직원 등 19명으로 이뤄진 봉사단 앞서 6일 프놈펜으로 12박 14일 일정의 전공 연계 봉사활동을 떠났다. 2016년 시작돼 올해로 세 번째다. 현지에서 학생들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주민들에게 그늘막과 닭장 등을 만들어 주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

건양대는 총장 주관으로 비상대책반을 꾸려 10일 유족 및 건양대병원 의료진과 함께 현지로 출발했다. 대학 관계자는 “현지 봉사활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귀국과 동시에 질병검사를 할 계획”이라며 “방학 기간 예정된 다른 해외 봉사활동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