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반대 분신 택시기사 ‘정부 한스럽다’ 음성 유서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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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0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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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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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이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분신해 사망한 개인택시 운전기사 임모 씨(64)의 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위원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앞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씨의 유서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씨가 따로 작성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유서로 볼 수 있는 녹취록을 남겼다.

임 씨는 사망 전 카카오 카풀 시행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음성 녹음을 동료들에게 보냈다고 한다.

여기에는 “카풀 방치하면 다 망한다”, “해결 못하는 이 정부가 한스럽다” 등의 내용과 함께 가족들을 당부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자연합회 위원장은 “녹취록을 바탕으로 기자회견에서 공개할 내용을 정리 중”이라며 “‘카카오가 이 정부의 돈줄’이라고 하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씨는 여의도 카풀 반대 농성장에도 여러차례 다녀 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임 씨는 전날 오후 6시3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역 2번 출구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5시50분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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