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관건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다룰 ‘군사공동위원회’ 구성이다. 남북은 양측에서 각각 1명씩 공동으로 선임하기로 한 위원장의 ‘격’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 상황인데 현실적으로 연내 구성은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국방부는 과거 합의서에 따라 군사공동위 남측 위원장으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에서는 어떤 인물을 결정할지 정해지지 않았는데 우리측은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무력성은 우리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북측 조직으로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수장으로 있다. 우리 국방부의 차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성 부상은 제1부상과 함께 4~5명의 부상이 추가로 더 있는 것이 우리와의 차이점이다. 북측에서 군사공동위 위원장으로 내세울 인물이 여러명 된다는 의미다.
우리측은 서 차관의 상대가 서 제1부상이 돼야 급에 맞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서 제1부상이 남북회담이나 군사외교가 아닌 물자공급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북측에서 우리측의 구상에 반기를 들 가능성도 있다.
인민무력성 내 군사외교 담당은 김형룡 부상인데 북한이 김 부상을 공동위원장으로 제안할 경우 ‘격(格)’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김 부상은 계급도 대장이 아닌 상장(우리의 중장)이다.
이에 일각에선 우리측도 서 차관 대신 중장급의 현역 장성이 공동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 작전 파트 쪽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국방부는 가급적 연내로 군사공동위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지만 북미 간 북핵 협상의 진척이 없을 경우 군사공동위 구성 또한 더딜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군사공동위 구성과 관련해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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