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 발생한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 온수배관 파열은 일대를 순식간에 혼란에 빠트렸다.
이날 오후 8시43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근처 지역난방공사 난방배관이 파열돼 100℃에 육박하는 끓는 물이 뿜어져 나오면서 일대가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자욱한 증기로 가득찼다. 이 사고로 사고 현장 근처 차량에 있던 송모 씨(68)가 전신화상을 입고 숨졌고, 2명이 양쪽 발에 중화상을, 21명은 경상을 입었다.
또 일대 3만㎡가 침수돼 교통혼잡이 빚어졌고, 수천 가구의 난방과 온수가 끊기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부상자들은 주로 도로에 갑작스럽게 들어찬 뜨거운 물을 피하지 못해 발과 발목 화상을 입은 경우가 대다수였다. 소방 관계자는 “연기로 인해 앞이 잘 안 보이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뜨거운 물에 발을 딛다가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뜨거운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던 배관이 파열되면서 일대 수 천 가구의 난방·온수 공급이 끊겼다. 이모 양은 “자정을 넘어 집에 들어갔는데 온수도 나오지 않고 난방도 되지 않았다”고 했고, 임모 씨(62)도 “난방 공급이 끊겨 방이 얼음장 같다. 고령의 노모를 모시고 있는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