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한 풀어달라” 아파트서 투신 사망 여중생 아버지 靑 청원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8일 15시 53분


7월 아파트 3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여중생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2018.11.28/뉴스 © News1
7월 아파트 3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여중생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2018.11.28/뉴스 © News1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진 여중생의 유족들이 이 여중생이 숨지기 전 또래 학생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관련 글이 게시됐다.

청원게시판에는 지난 7월 숨진 여중생 A양(15)의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게시자의 글이 28일 올라왔다.

게시자는 ‘성폭행과 학교폭력(집단 따돌림)으로 투신한 우리 딸의 한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딸의 장례식 때 딸의 친구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 ‘여러 친구들에게 망신을 당했다’는 등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딸은 중3이었던 남학생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동급생 남학생에게 고민을 털어놓자 SNS에 유포하고 소문내겠다고 협박해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과 학폭위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 알고 싶어도 확인할 길이 없어 글을 올리게 됐다”며 “늦었지만, 남은 삶을 다 내어놓고서라도 우리 딸이 왜 죽었는지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목소리를 얹어 달라”고 호소했다.

A양은 지난 7월19일 오후 8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아파트 3층에서 스스로 뛰어 내려 숨졌다.

유족들은 A양이 또래 남학생들로부터 피해를 당하면서 투신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8월30일 남학생 3명을 고소한 데 이어 최근 2명의 남학생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경찰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강간 등)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B군(15) 등 5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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