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리가 지킨다!” vs “이재명을 구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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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4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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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우리가 지킨다!” vs “적폐청산 이재명, 이재명을 구속하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등의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 24일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앞은 이 지사의 지지단체와 보수단체의 뜨거운 장외전이 펼쳐졌다.

이 지사 지지단체인 ‘明랑 자원봉사단’, ‘재명투게더’ 등 지지자 300여 명은 성남지청 입구 양쪽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이 지사 응원전을 펼쳤다.

지지단체 회원들은 ‘이재명 힘내세요’, ‘함정수사 정치경찰 파면하라’ 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연신 “힘내라 이재명”을 외쳤다.

서울에서 온 이모(40·여)씨는 “이 지사 관련한 수사 결과는 부당하다. 경찰이 이 지사한테 유리한 증거는 빼고, 불리한 증거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이 지사를 응원하기 위해 지지자들이 나왔다. 지금도 지방에서 지지자들이 오는 중”이라며 “검찰의 공정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이라고 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지지단체와 5m 정도 떨어진 8호선 남한산성역 출구 앞에서 스피커를 크게 켜고 “이재명을 구속하라”, “와 이리 좋노” 등을 외치며 맞섰다.

김상대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자신이 검찰수사를 받으면 무조건 정치적 탄압이라 주장하는 이 지사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의혹이 있으면 수사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5개 중대 300여 명을 성남지청 주변에 배치해 두 진영이 충돌하지 않게 막아섰다.

이 지사는 이날 성남지청 입구에서 내려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포토라인까지 20여m를 걸어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건물 입구까지 몰려든 지지자들과 이를 막아선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취재진에게 형님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정당한 행정이 정치에 의해 왜곡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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