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인천 학교폭력, 다문화가정 편견에 대한 반성 우선돼야”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2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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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인천의 다문화가정 중학생이 또래 학생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다 추락해 숨진 사건에 대해 “다문화가정을 향한 편견과 차별, 학교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22일 논평을 내고 “참담함과 안타까움을 금 할 길 없으며, 교원단체로서 학생의 죽음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촉구하며, 교육자들도 학교폭력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숨진 학생이 특히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 때문에 학교폭력에 노출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교총은 “숨진 학생이 어릴 때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삐뚤어진 사회 전반의 인식과 편견이 그대로 나타난 만큼 우리 모두의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다문화교육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함께 사회 전반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국민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문화학생은 전체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늘어나 12만명을 넘었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다문화가정이나 학생의 언어, 외모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편견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짚었다.

나아가 “1차적으로는 가해 학생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이 같은 상황을 방치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지 못한 우리 모두와 사회도 결코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가정과 사회, 학교 그리고 정부와 국회 등 모든 분야의 노력과 실천을 촉구했다. 교총은 가정에서는 자녀와 진정어린 관심과 대화로 기본교육에 충실할 것을, 사회는 인간과 생명을 존중하고 상호 배려하는 모습을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다문화가정도 우리 문화로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노력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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