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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의사 부인 카네코 후미코 여사, 92년 만에 ‘독립유공자’ 서훈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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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11:50
2018년 11월 14일 11시 50분
입력
2018-11-14 11:48
2018년 11월 14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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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여성 혁명가이자 박열 의사 부인으로 일왕 암살을 계획했던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1903~1926) 여사가 92년 만에 독립유공자로 서훈된다.
일본 출신인 그녀는 독립운동가 박열(1902~1974) 의사의 부인이다.
14일 경북 문경시 소재 박열의사기념관은 작년 영화 ‘박열’ 개봉 이후 국민들의 지지와 새로 축적된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지난 4월 가네코 후미코 여사에 대해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했다.
국가보훈처는 이에 그녀를 독립유공자로 선정해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그 동안 박열 의사의 지원자로서만 그 역할이 알려졌던 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대한민국 독립유공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1903년 일본의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서 출생했다.
당시 아버지가 그녀를 입적시키지 않아 무적자(無籍者)로 친척집을 전전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후 고모의 양녀로 들어가 충북 청원군 부용면(현재 세종시 부강면)에서 7년여 동안 모진 학대를 당했다.
1919년 3·1 운동 당시 조선인들의 독립의지에 크게 감명 받은 뒤 그 해 일본으로 돌아와 여러 사상가들과 교우해 아나키스트가 됐다.
이후 그녀는 1922년 3월 도쿄에서 박열을 만난 뒤 재일조선인 아나키즘 항일 운동에 투신했다.
필명 박문자(朴文子)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을 옹호하고 일제의 탄압 정책을 비판했다.
이면으로는 일왕 부자를 폭살하고자 박열을 도와 의열단(義烈團)과 연계한 폭탄 반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체포돼 대역죄로 사형 판결을 받았다.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지만 1926년 7월 23일 생을 마감했다.
당초 그녀의 묘는 문경읍 팔영리에 조성됐지만 일제의 철저한 감시 속에 방치된 채 잊혀졌다.
1973년 아나키즘 독립지사들이 뜻을 모아 묘역을 정비하고 기념비를 세웠다.
2003년 박열의사기념공원 조성과 함께 현 위치로 이장했다.
박열의사기념관은 2003년부터 일본의 가네코 후미코 연구회와 교류하면서 홀수년 7월 23일 가네코 추도식을 열고 있다.
짝수 년에는 일본의 야마나시에서 열린다.
박열의사기념관 관계자는 “박열의사기념관이 부부 독립운동가를 모시는 현충시설이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기념관 리뉴얼, 자료수집과 공개 강연회,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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