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맥도날드 前직원 “살해 위협도 있었지만…매장 측, 조용히 처리하려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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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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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드라이브스루(차에서 주문하는 곳) 맥도날드 점에서 이용자가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음식을 집어 던지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누리꾼의 공분을 산 가운데, 이 매장에서 오래 근무했었다는 전 직원은 “쓰레기나 재떨이를 던지는 손님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같은 행패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취지의 주장도 덧붙였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한 외제 SUV가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에서 주문한 제품을 받고는 직원과 몇 마디를 나누더니 그대로 직원을 향해 음식을 집어 던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에 많은 누리꾼은 분노의 댓글을 쏟아냈다. 이 글은 14일 오전까지 22만 명 이상이 조회했으며, 12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한 누리꾼은 댓글에 “해당 매장에서 몇 년간 근무한 직원이다. 해당 매장은 위와 같은 손님들이 너무 많다. 욕설은 기본이고 이번은 음식물이지만 쓰레기나 재떨이를 던지시는 분들도 많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하지만 해당 매장에서는 어떻게든 일을 조용히 처리하고 싶어 한다”며 “한번은 새벽에 술에 취한 취객이 난동을 부리고 여성 직원 들을 폭행하려 하여 경찰을 부르고 살해 협박까지 받았지만, 점장에게 감시카메라 영상을 요구하자 고소를 해서 경찰과 같이 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님 영상촬영 정말 감사하다. 매장 직원들이 작성자님의 글을 공유했다. 해당 직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해당 맥도날드 매장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손님이 주문한 제품이 잘못 나왔다는 이유로 여자 아르바이트생에게 제품을 집어던진 일이 있었다”면서 “자세한 사항은 내부 논의를 거쳐서 말씀드릴 수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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