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는 사고로…” 故윤창호씨 영결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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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1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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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화장된 후 대전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
“창호는 늘 정의와 법과 원칙을 얘기하던 친구”

11일 부산국군병원에서 故윤창호씨 영결식이 끝난 후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윤창호(22)씨는 46일 만인 지난 9일 사망했다. © News1
11일 부산국군병원에서 故윤창호씨 영결식이 끝난 후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윤창호(22)씨는 46일 만인 지난 9일 사망했다. © News1
고(故) 윤창호씨(22) 영결식이 애통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11일 오전 8시30분부터 부산국군병원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고 윤창호씨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비롯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윤씨가 복무했던 미8군 한국군지원단 주관으로 열린 영결식은 Δ목례 Δ약력보고 Δ조사낭독 Δ추도사 Δ종교의식 Δ헌화 Δ운구행렬 순으로 진행됐다.

가족들과 친구들은 연신 눈물을 훔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고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윤씨의 전우였던 김동휘 상병은 추도사를 통해 “말도 안 되는 사고로 창호를 잃었다. 창호의 희생은 대한민국의 안전에 대한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국민들에게는 교훈을 남겼다”며 “더이상 이런 희생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관대한 태도는 더더욱 근절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구인 김민진씨는 “창호는 곁에 있는 사람들을 웃게 만들어 주는 친구였다”며 “늘 정의와 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 대해 얘기하던 친구였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또 “주변 친구들은 창호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많이 배우고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일 부산국군병원에서 故윤창호씨 영결식이 진행된 가운데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군복무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윤창호(22)씨는 46일 만인 지난 9일 사망했다. © News1
11일 부산국군병원에서 故윤창호씨 영결식이 진행된 가운데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군복무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윤창호(22)씨는 46일 만인 지난 9일 사망했다. © News1
이날 오전 9시30분쯤 발인해 영락공원에서 화장된 후 대전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지난 9월 군 휴가를 나왔다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던 고 윤창호씨는 사고발생 45일만에 숨졌다.

경찰은 지난 10일 운전자 박씨(2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11일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는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낼 경우 살인죄와 동급으로 처벌해달라는 고 윤창호씨 친구들의 청원 운동 등에 따라 관련 내용이 담긴 ‘윤창호법’을 발의한 상태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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