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신도 그루밍 성폭행 목사 퇴출”…교인들 교회앞 시위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1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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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기독교 일부 교인들이 ‘女신도 그루밍 성폭행’ 사건의 진상규명과 해당 목사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바른교회 세우기 행동연대 및 교회개혁 평신도 행동연대는 11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부평구 (女신도 그루밍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모 교회 앞에서 소속 교인 4명이 모인 가운데 시위를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그루밍 성폭행을 저지른) 목사 측은 ‘성관계는 있었고, 상대 여성의 숫자가 여럿이나 성폭력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특정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들 목사는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커녕 계파간 갈등, 돈을 노린 것으로 몰아가 사건을 왜곡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교인으로서 교회 안에서 목사에 의한 추악한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 수가 없다”며 “진실을 왜곡하고 감추려 하는 교회와 성범죄 목사 그리고 그 목사의 아버지는 앞에 나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강조했다.

또 “진상이 밝혀져 해당 목사들이 면직 처리되고, 그루밍 성폭력 관련 법 제정을 통해 두번 다시 교회 내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동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女신도 그루밍 성폭행 사건’은 지난달 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인천***교회 김**, 김**목사를 처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 글 게시자는 ‘인천에 위치한 인천***교회의 담임목사는 김**목사이고 그의 아들도 김**목사다. 아들 김**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목사가되기까지 지난 10년간 중고등부, 청년부 여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형태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용기를 낸 피해 여자아이들은 총 5명이지만, 피해 아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어림잡아 피해자가 최소 26명이나 더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루밍 성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범죄를 말한다.

경찰은 사건을 인지하고 현재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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