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기자 “양진호 회장 직원들 머리 컬러풀, 염색 강요 결과”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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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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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타파 캡처
사진=뉴스타파 캡처
사진=박상규 기자 소셜미디어
사진=박상규 기자 소셜미디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 및 갑질 의혹을 보도한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가 31일 양 회장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박상규 기자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보자. 양진호 회장 직원들의 머리가 컬러풀하다. 충만한 개성의 결과가 아니다. 양 회장이 염색을 강요한 결과”라며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염색을 한 양 회장과 일행의 모습을 담고 있다.

박 기자는 “오래전 중고교의 두발단속도 아니고, 머리색깔 단속이라니. 한 직원은 양 회장과 순대를 먹다가 이런 말까지 들었다. ‘야, 이 순대색깔 맘에 들지 않냐? 너 이 색깔로 염색해라’”라며 “저 컬러풀한 머리. 역시 양 회장의 거부할 수 없는 위력 행사의 결과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뉴스타파’와 함께 양 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공동취재 한 셜록은 31일 <“닭을 죽여라!” 공포의 워크숍>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양 회장이 위디스크 직원 워크숍 자리에서 몇 가지 기행(奇行)을 했다며 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회장은 2016년 가을 위디스크 직원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석궁으로 죽일 것을 지시했으며, 닭을 명중시키지 못한 일부 직원들에게는 1m 길이의 일본도로 닭을 죽일 것을 강요했다.

또한 양 회장은 다른 워크숍에서 거머리를 직원들의 신체 부위에 붙이는 ‘유사 의료 행위’를 했으며, 회식 자리에서는 자신의 눈 밖에 난 직원에게 술을 먹인 뒤 안주를 주겠다면서 생마늘 한주먹을 강제로 먹였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아울러 매체는 양 회장이 직원들에게 염색을 강요했다면서 양 회장과 직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은 박 기자가 소셜미디어에도 공개한 것으로, 사진에는 파란색, 초록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한 양 회장과 빨간색, 주황색 등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한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박 기자는 “셜록은 구성원이 세 명인 작은 매체다. 하지만 우린 지금 한국을 흔들고 있다. 양진호 한 명 잡는 걸로 멈추지 않을 거다. 슬슬 타킷을 공공기관 쪽으로 옮길 거다. 양진호가 저렇게 날뛰는 배경이 있을 것”이라며 “지켜봐달라. 탈탈 털어서, 박살을 내버리겠다”라고 후속 보도를 예고했다.

경찰은 양 회장의 폭행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양 회장의 폭행 혐의를 앞서 진행해오던 음란물 유통 방치 혐의와 병행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위디스크가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9월 위디스크 사무실과 양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조사를 벌여 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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